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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소년 듣기/가사/앨범/유튜브/뮤비/반복재생/작곡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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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정보

 

작사 이적 작곡 이적 편곡

 

 

Youtube Official

 

소년 가사

 

셔츠를 벗은 채 들판을 함께 달리고 있는
소년과 그의 늙은 개
같은 나이지만 숨이 차 쓰러져 주저앉은
소년을 핥아주는 늙은 개

얼마나 지나야 소년은 비로소 알게 될는지
이미 끝을 예감한 개에게 남은 날의 의미를

영원히 자라는 나무를 기어오르고 있는
소년의 굵은 땀방울
보이지도 않는 꼭대기에 오르고 말리라
맹세한 천진한 소년

얼마나 지나야 소년은 비로소 알게 될는지
나무보다 높이 닿기엔 인생은 너무도 짧다는 것을

소년이 이렇게 소년이라 불리는 것조차
너무나 짧은 순간인 것을

냇물에 비친 소년의 얼굴에서 소년을
찾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을
나무로 만든 노래
이적
2007.04.19

앨범설명

음악작가 ‘이적’ 심장을 붙잡는 서정성과 나무 냄새나는 일상성으로 돌아온 세 번째 성찰

싱어송라이터 이적이 솔로 3집 [나무로 만든 노래]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에서 이적은 모든 곡에 직접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고, 소규모의 밴드가 든든히 뒤를 받친다. 군더더기나 장식이 빠진, 정갈하고 소박한 음악을 통해 이적은 가장 사적이고 내밀한 이야기를 건넨다. '노래'로 시작해서 '무대'로 끝나는 여러 곡들은 음악인으로써의 자신에 대한 고백, 삶을 돌아보는 깊은 성찰, 사랑을 향한 간절한 갈망 들을 담고 있다. 하나하나의 곡들은 "과연 '좋은 곡'이란 무엇인가"를 다시금 깨닫게 해줄 만큼 순도 높은 음악적 완성도를 자랑하며, 특유의 탁월한 언어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구어체의 가사들은 마음 깊은 곳을 울린다. 한층 풍부해진 보컬과 기타, 피아노 연주까지. 말 그대로 '이적의 모든 것'을 만끽할 수 있는 앨범이다.
수년간 호흡을 맞춘 연주자들과 함께 창조한 자연스러우면서도 명징한 어쿠스틱 사운드 또한 기념비적이다. 긱스 시절부터 함께한 이상민, 정재일, 감각적인 신예 기타리스트 임헌일, 그리고 이적이 만드는 ‘나무냄새 나는’ 사운드는 우리 음반의 프로듀싱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할 만하다.
타이틀 곡 '다행이다'는 고단한 삶을 지탱해 주는 사랑에 온 마음으로 감사하는 노래다. 이적만이 쓸 수 있는 서정적인 가사와 곡이 어울려 첫 소절부터 심장을 붙잡는다.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뭉클 눈물짓게 하는 진솔한 보컬 또한 일품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사랑 노래의 등장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만큼 신선하고 아름다운 노래다.
이적은 지난 10여 년간 우리 대중음악의 전위에 서서 다양한 실험을 통해 대중음악의 폭과 깊이를 확장하는데 기여한 거장 중 한 명이다. 이번 앨범에서 그는 어깨에 힘을 빼고 편안한 목소리로 말을 건넨다. 그 감동은 여태껏 그가 발표한 어떤 앨범보다 충만하다. 어느 경지에 오른 우리 세대 대표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앨범을 놓쳐선 안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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